제16장
이명준이 깊어진 눈동자를 가늘게 떴다.
이도준이 자리에서 일어나 이명호와 시선을 맞췄다. “그리고 모자(母子)는 건드릴 생각 마시라고 충고하겠습니다. 이 일에 대해서는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겁니다.”
이도준은 더 머무를 생각이 없는 듯, 발걸음을 옮겨 떠나려 했다.
“그 여자가 신경 쓰이는 거냐?”
이도준의 훤칠한 몸이 살짝 옆으로 돌아섰다. 그의 목소리는 담담했다. “제 아내입니다.”
“그건 과거의 일이지.”
“차이가 있습니까? 하루라도 제 아내였다면, 평생 제 아내입니다.”
이명준의 심장이 쿵 하고 내려앉았다. 이 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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